“깜도 안 되는 게 배신… 윤 통탄” 홍준표, 한동훈 맹비난

입력 2024-12-09 06:58 수정 2024-12-09 10:15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맹비난하고 있다. 본인을 법무부 장관으로, 당대표로 키워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취지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다. 자기 손으로 검사로 키우고, 법무장관 깜(감)도 아닌 것을 임명하고, 생판 초짜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런 애(한동훈)가 자신을 배신하고 달려드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그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나. 헌법적 근거 없이 자신을 직무 배제한다고 발표하고 대통령인 양 행세하려고 하니 (윤 대통령은)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일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날 다른 글을 통해서는 한 대표에게 “그러지 말고 너도 내려오라”고 말했다. 그는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 둘이 반목하다 이 사태가 왔다. 네게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윤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윤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한국 국민은 네게 국정을 맡기지 않았다.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대표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네가 사퇴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적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