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용현 압수수색 종료…“휴대전화·노트북 등 압수”

입력 2024-12-08 20:40 수정 2024-12-08 20:48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8일 오후 김 전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팀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8일 오전 10시부터 형법상 내란 및 군형법상 반란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서울 자택과 공관, 장관 집무실 등 3개 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오후 7시20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PC, 노트북을 포함해 모두 18점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들을 포렌식 등으로 분석해 김 전 장관의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뉴시스

또한 경찰은 전날 늦은 오후 법원에서 김 전 장관의 통신영장을 발부 받아 통화 내역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오전 7시50분쯤 긴급 체포돼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앞선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은 일부 사실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위법성 여부는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르면 9일 오후 긴급체포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한 비상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진팔 합동참모본부차장(중장)과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중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이 임명한 계엄사 부사령관이며, 이 준장은 계엄령 선포 당시 2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바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