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오는 9일 오전 8시 국회 인근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등 최근 정국과 관련한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복수의 의원에 따르면 이번 긴급 초·재선 모임은 박수민 의원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앞으로 어떤 해결 방안이 있는지 초·재선 의원들이 의견을 내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이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을 나눠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오전 11시 한덕수 총리와의 담화 이후부터 일부 친한계 의원들과 중앙당사에 모여 6시간 넘게 비상 회의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조기퇴진하고 직무를 정지해야할 만한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동의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가 탄핵이지만 제가 조기퇴진을 말하는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진 일정에 대해 오늘도 내일도 여러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내일 3선 이상 당 중진 의원들을 소집해 정국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