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 한국 정세에 전반에 대해 “특별히 중대한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해 갈 것”이라고 8일 말했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에 있는 도쿄 자유민주당(자민당) 본부에서 취재진에 “한국은 일본에 귀중하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갈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한국에 머무르는 일본인의 안전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출석 당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일한 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당초 다음달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방한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행을 취소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7일 방한하기로 돼있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및 부처 장관들의 방한 역시 취소됐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당초 한·일 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일본만 방문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