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한동훈 담화에 “얼굴 바꾼 2차 내란 행위”

입력 2024-12-08 16:43 수정 2024-12-08 17: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은 배후 조종으로 숨어 있으면서 내란공모 세력을 내세워 내란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석열을 대통령을 뽑았지 여당을 대통령으로 뽑은 일이 없다”며 “대통령이 유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잠시 2선 후퇴를 시키고 대통령 권한을 총리와 여당 대표가 함께 행사하겠다는 해괴망측한 공식 발표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야말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라며 “어떻게 이런 국민 주권을 무시한 발칙한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기가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하고 권한을 당과 총리에게 맡긴다는 말조차도 사실이 아니란 것”이라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