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사표, 윤석열이 재가?…대통령 직무배제는 새빨간 거짓말”

입력 2024-12-08 16:23 수정 2024-12-08 16:26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0월 해외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 윤석열이 여전히 정부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는데 이 역시 새빨간 거짓말임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국회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었다.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반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장관은 내란 사태의 주공모자이자 주범이다. 그런 자에 대해 내란사태의 수괴인 대통령 윤석열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여전히 대통령 윤석열이 이 나라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를 내고 이를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윤석열씨가 재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한 대표나 국민의힘이 거듭 밝히고 있는 윤 대통령이 직무에서 배제됐단 얘기는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