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T 선정 올해의 책, ‘개신교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입력 2024-12-08 16:14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올해의 책’으로 역사신학자 개빈 오틀런드의 ‘개신교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What It Means to Be Protestant·존더반)를 선정했다.

‘항상 개혁하는 교회를 위한 사례’란 부제를 단 책에는 2000여년 교회사 속 개신교의 전통과 가치를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조지아대를 거쳐 커버넌트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풀러신학교에서 역사신학 박사 과정을 졸업한 저자는 이 책에서 16세기 종교개혁이 교회사에 미친 파급력과 타 종파와의 비교, 개신교가 항상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이유 등을 역설한다.

CT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의 책’ 선정 결과를 전하며 “천주교나 동방정교회 등 다른 그리스도교 전통으로 옮겨가려는 복음주의자라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 (책은) 역사·신학적 관점으로 개신교 신학이 성경에 충실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했다. 해당 평론은 최근 미국 MZ 개신교인, 특히 남성이 천주교와 동방정교회로 개종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기독교 변증 유튜브 채널 ‘트루스 유나이츠’(Truth Unites)을 운영하며 ‘온라인 변증가’로도 활동 중이다. 8권의 저서 중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생명의말씀사)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개혁된실천사) 등이 있다.

책은 ‘올해의 책’뿐 아니라 ‘신학(대중)’ 부문 대표작으로도 선정됐다. 이날 공개된 ‘CT 도서상’ 시상 부문은 ‘성경 연구’ ‘선교·세계교회’ ‘청소년’ ‘역사·전기’ ‘정치·공적 생활’ 등 15개다. 올해는 부문별 대표상과 우수상을 각각 1권씩 소개하고 최종 후보작도 2권씩 공개해 총 60권을 선정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