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지역경제 ‘효자’…일자리 만들고, 농가소득 올리고

입력 2024-12-08 13:01
강원도 화천군 지역 주민들이 산천어 얼음낚시터에 구멍을 뚫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산천어축제가 일자리 창출, 농가소득 향상 등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11일 개막해 2월 2일까지 23일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주민과 대학생을 위한 일자리 698개를 제공한다. 지난 축제보다 58개 늘었다.

지역 주민을 위한 행복일자리는 489명 규모다. 외신 스크랩, 얼음낚시터 구멍 뚫기, 산천어 풀어주기, 낚시터 안내, 쉼터, 실내 얼음조각 광장, 맨손잡기, 외국인 낚시터 안내, 교통안내, 재난 구조대 등 모두 49개 분야에 참여해 축제 성공에 힘을 보탠다.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일자리도 제공한다. 모집 인원은 209명이다. 축제장 통역, 교통안내, 재난구조대, 일반 프로그램 등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보조 역할을 맡는다.

축제는 노인일자리 제공에도 한몫하고 있다. 축제 기간 화천읍 거리를 밝히는 산천어 등 2만7000여개는 지역 노인들이 1년 동안 제작한 것이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노인 33명과 읍‧면 노인회관 등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등을 만들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축제를 분석한 결과 공공과 민간 부문까지 아우르는 간접적 고용유발 효과는 266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농특산물 판매도 농한기에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얼음낚시 등 입장권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의 농촌사랑상품권을 돌려받아 판매장에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서다.

관광객은 돌려받은 상품권을 활용해 구매 부담을 덜고, 농민은 농한기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다. 나물과 버섯, 참기름, 들기름 등 150여개 물품을 판매한다. 판매수익금은 10억원에 달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8일 “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군민들의 손으로 만드는 축제”라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의식이야말로 축제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