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29)과 배상문(38·키움증권)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현지 시간으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발렌시아CC에서 펼쳐진 PGA투어 큐스쿨 2차전에서 공동 14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에 입상, 동점자 포함 톱15까지 주어지는 최종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승택은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PGA투어는 PGA투어와 협약에 의해 지난 9월 15일 막을 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시점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했다.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9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당시 순위 5위 자격으로 2차전 직행 기회를 잡았다. 만약 최종전에서 ‘톱5’에 입상하면 꿈의 무대인 PGA투어 직행 카드를 손에 넣게 된다.
이승택은 경기 후 “PGA투어 큐스쿨에 처음 응시했는데 함께 경기한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좋아 긴장도 되긴 했다”며 “그래도 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이어 “이제 최종전만 남은 상황이다. 꿈에 그리던 무대가 눈 앞에 있다”며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선배 선수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이 같은 결과를 낸 것 같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PGA투어 재입성에 와신상담하고 있는 배상문도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 PGA투어 큐스쿨 파이널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까지 총 3명이다.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은 미국 시간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래스에서 펼쳐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