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양광 발전 통해 도민 전기요금 부담 낮춰

입력 2024-12-08 11:58

경기도는 2030년까지 1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가중되는 전기료에 대한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주택 태양광, 미니태양광, RE100 자립마을,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설치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경기 RE100’ 비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구들은 월평균 전기요금을 15만원 이상 절감하며 에너지 복지 혜택을 실감했다.

도는 정부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도비를 200% 증액해 34억원을 추가 투입, 지원 대상으로 전년 2534가구에서 2679가구로 확대했다. 이 사업은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 지붕 또는 옥상에 설치되는 3㎾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도민 RE100 구현을 위한 대표적 사업이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미니태양광 사업 또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나 경비실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며, 올해 11월 기준 651가구가 477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보조금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였고, 이중 일부 가구는 월평균 3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도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모델인 RE100 자립마을은 주택 태양광과 공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326개 자립마을이 참여, 3㎾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통해 가구당 월평균 7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공용 발전소 운영 수익으로 20년 동안 매월 약 20만원의 마을 기금을 확보할 수 있다.

공공용지를 활용한 협동조합형 햇빛발전소 사업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이루는 대표적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업은 도민 투자를 통해 공공용지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하고,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도민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도는 올해 경기도청 북부청사 등 총 5개 공공기관에 햇빛발전소를 준공했으며, 경기국악원과 경기도건설본부 등 2곳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지점은 총 49곳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협동조합의 도민 규모만 약 2만3000명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전기요금이 절약되는 것을 체감하게 되면서 태양광 설치 사업에 참여한 도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복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