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관련한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이동욱, 김윤석, 가수 이채연 등이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이동욱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자동 폐기된 7일 밤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독일 록 밴드 스콜피언스의 ‘Wind of Change’ 한 구절을 올렸다. 1991년 발매된 이 곡의 제목은 ‘변혁의 바람’이라는 뜻으로, 냉전시대의 종언과 독일 통일을 상징한다. 이동욱은 이 곡 가사와 함께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 봄은 반드시 온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채연도 이날 또 다른 팬 소통 플랫폼 ‘프롬’에 “그때도 엄청 추웠는데 오늘도 엄청 추웠을 것 같아. 다들 몸조심하고 건강 챙겨 가면서 해.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해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한 팬이 “정치 얘기할 위치는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정치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 걱정은 정말 고마워”라고 답하기도 했다.
배우 김윤석은 같은 날 진행된 영화 ‘대가족’ 무대인사 도중 “(여의도 쪽은) 교통이 굉장히 안 좋다네요. 날도 이렇게 추운데. 마음 같아서는 가고 싶은데 저희도 무대인사를 하러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라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주말이 되도록 하시죠”라고 말했다.
배우 오진석은 “여의도에서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 너무 고생했고 감기 들면 안 되니까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면서 들어가서 푹 쉬어”라며 편의점 기프티콘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걸그룹 스테이시 멤버들도 버블 상태메시지를 촛불 모양 이모티콘으로 바꿔 집회 지지 의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함에 따라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