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탄핵 부결 다행… 정상화 힘 모아야”

입력 2024-12-08 08:46 수정 2024-12-08 08:58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 방안을 요청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본인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대통령 탄핵안 무산과 관련해 “탄핵안이 부결돼 천만다행”이라며 “이제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안 부결 이후 모든 것 정상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이 상습화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할 정도의 수준을 벗어난 경제 대국”이라며 “개헌을 차제에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의 선진국형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으로 민심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 방안을 요청했다”며 “그때 개헌을 했더라면 오늘의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냐는 아쉬움이 든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도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쪼개지고 갈라진 당에서 당원이 믿고 갈 동력이 사라진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국민의 삶을 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본 가치를 실현하는 실리의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누누이 강조하고 강조했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연수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전면적이 쇄신책 필요하다”며 “이제는 정치가 삶을 풍요롭게 하도록 정치 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투표를 실시했지만 국민의힘이 집단 퇴장하면서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95명에 그쳐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