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건의’ 김용현, 심야 검찰 특수본 자진 출석 조사

입력 2024-12-08 02:20

비상계엄을 건의하고 계엄 상황에 적극 개입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투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직후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이다. 충암고 선배인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 지난 3일 밤 발령되도록 했다. 또 계엄 상황에서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는데 적극 개입하고, 계엄이 해제되자 “중과부적이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계엄 해제 뒤 사의를 표명하자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 김 전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형법상 내란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 만인 8일 새벽 1시30분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과의 일정 조율 끝에 심야 조사키로 하고 자진 출석 형태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 측은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했다고 한다.

김지방 디지털뉴스센터장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