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매주 탄핵 계속… 한동훈 특검법도 검토”

입력 2024-12-07 23:41 수정 2025-01-05 11:16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국회 본회의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맹공을 예고했다. 7일 본회의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될 때까지 일주일마다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특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여 공세를 강화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에 이어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임시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잘게 끊어서라도 본회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부결 안건을 해당 회기내에 다시 발의할 수 없는 만큼 회기를 쪼개 지속적으로 탄핵을 재시도하겠다는 취지다.

시작은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11일이 유력하다. 당일 본회의에 두 번째 탄핵안을 보고한 뒤 오는 14일 표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SNS에 글을 올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매주 토요일, 탄핵과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여 투쟁 강도는 확 끌어올리기로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한 대표가 반국가세력 체포 대상자에서 내란세력 동조자가 된 날”이라며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고 보고 한 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엄포 놨다.

민주당 의원들의 설득도 중요하지만 여당 내부적으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도 고수했다. 한 대표에 대한 특검 카드를 동원해 압박에 나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윤 원내대변인은 “고민 중”이라며 “추가 고발이라든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저희가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추가 계엄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 태세도 이어가기로 했다. 의원들이 조를 짜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가급적 30분 이내에 본청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를 지키겠다는 식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