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첫 표결 결국 무산…이재명 “국힘, 주권자 배신”

입력 2024-12-07 21:29 수정 2024-12-07 22:14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표결 불성립’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개표도 못한 채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투표가 시작된 지 약 3시간 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9시22분쯤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 수는 195명으로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절차도 중요하다”며 “투표 불성립은 국가 중대사를 놓고 가부를 결정하는 민주적 절차조차 판단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대표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투표가 종료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에게 “늦은 시간까지 지켜봤을 텐데 저희가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주권자를 배신한 범죄 정당”이라면서 “반드시 내란 행위, 군사반란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혼란을 이겨낼 것이며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돼 있는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