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젠지에 앞선 패배를 설욕하고 KeSPA컵 결승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7일 서울 중구 브이 스페이스에서 열린 2024 LoL KeSPA컵 준결승전에서 젠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불리했던 2세트를 역전하면서 기세를 되찾은 이들은 3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8일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지난 4일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서 한 차례 패배했던 상대다. 젠지에 그룹 스테이지 패배를 복수한 데 이어 OK 저축은행에도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디플 기아는 첫 세트에서 30분 넘게 게임을 리드했으나 39분경 마지막 미드 교전에서 3데스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재해 상대의 넥서스 일점사를 허용했다. 게임 내내 킬과 골드에서 앞섰던 만큼 허무한 패배였다.
2세트 초반에도 인베이드에서 2킬을 내줘 불리하게 시작했다. 무난하게 넥서스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바텀 2차 포탑을 무리하게 공성하던 상대의 뒤를 무는 데 성공하면서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쇼메이커’ 허수(스몰더)의 성장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한타에서 웃은 이들은 27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역전패 후 역전승을 거둔 디플 기아의 기세는 3세트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상대 정글 지역에서 젠지 운영의 핵 ‘캐니언’ 김건부(니달리)를 잡아내면서 디플 기아가 리드를 잡았다. 이들은 허수(요네)와 ‘루시드’ 최용혁(리 신)의 콤비 플레이로 맵 곳곳에서 킬을 획득,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