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밤 9시20분까지 투표 기다려”… 與독려 세번째

입력 2024-12-07 20:59 수정 2024-12-07 21:32
우원식 국회의장.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거 불참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후 9시20분까지 투표를 기다릴 것”이라며 재차 표결 참여를 독려했다.

우 의장은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시작된 지 2시간30여분 후인 오후 8시50분쯤 “아직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를 안 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이 자신을 대신해 의사를 표현하라고 국회에 보낸 대표자다. 자신을 선출한 국민의 민심을 들어서 양심에 따라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 여의도 앞에 모인 시민들을 늦은 밤까지 둘 수 없다며 오후 9시20분까지 여당 의원들의 투표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원칙대로라면 탄핵안은 이날 자정 직후인 8일 0시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참여한 후 대거 퇴장했다. 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표가 불성립되면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이 때문에 이날 우 의장은 세 차례에 걸쳐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을 독려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이 자유 의지로 표결에 참여 안 하는 게 맞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 의원총회를 항의성 방문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