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탄핵 표결 불참한 국민의힘에 “내란죄 공범” 압박

입력 2024-12-07 19:0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최현규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는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국회법상 대통령의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이므로 여당에서 최소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인데,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투표를 마무리하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내란수괴를 엄벌하고 단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고 그것의 시작이 탄핵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인 한사람으로서 그 의무와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도중 발언에 나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투표에 동참하십시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송경모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