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가 공범과 국정 운영?” 尹 담화에 민주당 반응

입력 2024-12-07 10:51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표결이 예정된 7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임기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의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니 내란 수괴가 내란 공범과 상의해 국정 운영하겠다고 하는 말”이라며 “시대의 헛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국회가 아니고 ‘우리 당’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 추측건대 국민의힘과 모종의 이야기를 나눈 것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지금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밖에 없는데 담화를 보니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탄핵 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탄핵 표결 앞둔 국민의힘을 공범으로 유도하는, 수렁으로 빠뜨리는 꼼수로 보인다”며 “내란수괴를 현직에 그대로 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직무를 정지시켜야 그 내란상태가 해소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