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에어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관광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앞두고 동남아 관광 수요가 큰 한국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찬드라 라마 무티 바틱에어 말레이시아 사장은 지난달 22일 쿠알라룸푸르 바틱에어 본사에서 초청한 한국 취재진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23일 인천-쿠알라룸푸르 첫 취항 이후, 평균 탑승률이 80%를 기록했다”며 “바틱에어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K-드라마를 밤새 정주행하는 등 한류의 광팬”이라며 “말레시아를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고, 또 말레이시아 국민을 한국으로 보내는 가교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문화와 관광의 역동적인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의 확장을 위해선 한국 시장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틱에어만의 특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와 가치를 독특하게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저가 항공사나 풀 서비스 항공사와 달리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해 품질이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바틱에어는 한국시장이 커지면서 부산과 제주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찬드라 사장은 “말레이시아 국민이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에도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은 내년 중에 취항하려고 하고 있고, 상황을 봐서 제주노선까지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알라룸푸르=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