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6일 국회 앞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약 5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참여연대, 군인권센터, 민주노동종합총연맹 등 주요 시민단체·노조는 6일 오후 6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 중에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대학생, 청년 등이 다수 있었다. 또 자식과 함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응원봉에 응원하는 멤버 이름 대신 ‘탄핵’이라고 적은 글자 스티커를 붙여 흔드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등이 쓰인 손 팻말을 들고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고 소리쳤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3시간가량 이어지다 오후 9시쯤 끝났다. 공식 집회가 끝난 뒤에도 상당수 시민은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 남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