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신 빵·도시락’…파업에 전국 3910개교 급식 차질

입력 2024-12-06 17:32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대회의실에서 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6일 학교 조리실무사, 돌봄전담사, 특수교육지도사 등이 포함된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으로 전국 3910개교 학생이 6일 빵·도시락 등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학교비정규직 파업 현황을 취합한 결과 오전 11시 기준 교육공무직 17만5369명 중 2만6292명(15%)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전국 급식 대상 학교 30.7%인 3910곳에서 급식 제공이 중단됐다.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들어간 3568곳은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172개곳은 아예 급식을 안 먹고 일찍 하교시키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초등학교 늘봄학교는 전체 운영 학교의 3.3%인 201곳에서 운영되지 않았다. 돌봄 프로그램이 미운영된 유치원은 전체의 0.8%인 37곳이었다. 특수학교 3곳은 재량휴업했다.

지역별 학교비정규직 파업 참여율은 서울 7.27%, 강원 25.71%, 울산 23%, 경남 14.9%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과 근속수당 인상, 차별 없는 임금체계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섰다.

이날 교육공무직노조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전국여성노조는 용산구 대통령실 앞,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중구 세종대로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