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무집행정지’ 필요성을 피력하자 정치인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77% 올라 상한가인 2480원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 초반 12%대까지 오름폭을 낮췄으나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오전 9시30분을 전후로 급등해 상한가를 유지했다.
에이텍(20.90%)은 장 초반 9%대 약세를 보이다가 같은 시간대에 상승 전환해 급등했다. 이스타코(29.97%), 수산아이앤티(18.33%)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디티앤씨알오(29.86%), 대상홀딩스(15.42%), 오파스넷(14.61%), 태양금속(12.30%) 등도 한 대표 발언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인 진양화학(6.36%), 진양산업(7.07%), 진양폴리(6.58%)도 마찬가지였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된다. 이 때문에 탄핵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