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만 두 번째 희망퇴직…“유통환경 급변”

입력 2024-12-06 15:58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마트는 6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0년 1월 1일 이전),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5년 1월 1일 이전)인 직원이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기본급의 20∼40개월 치 특별퇴직금과 근속연수별 1500만∼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의 전직 지원금을 지급한다. 퇴직 후 10년간 연 700만원 한도로 이마트 쇼핑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자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창사 31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27.3% 줄었다. 올해엔 1∼3분기 누적 매출이 12조7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950억원으로 31.1% 증가하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내수 위축과 소비심리 악화로 희망퇴직이 이어졌다. 롯데그룹의 롯데온, 롯데면세점,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SSG닷컴, 신세계디에프 등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