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 좋은교회(박요셉 목사)는 코로나19 기간 성도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그 중심에는 ‘소그룹 전도축제’가 있었다. 소그룹에서 성도 한 사람이 한 사람 이상을 초청하고 함께 모여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박 목사는 “불신자들을 성도의 집이나 커피숍에서 만나 작은 선물과 함께 복음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2020년에 555명, 2021년 652명의 새 신자가 교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불신자를 많이 전도한 성도는 그들의 소그룹 리더가 된다. 소그룹이 3개 이상으로 성장하면 지역장이 되고, 지역이 2개 이상으로 커지면 교구장이 된다. 그는 “교구장은 자동으로 장로 후보로 올라간다”며 “이 제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여성 장로까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가 6일 서울 강북구 새은혜교회(황형택 목사)에서 제109회 전도 및 정책세미나를 열고 좋은교회처럼 전도에 모범을 보인 사례를 소개했다. 예장통합은 새 회기 주제를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로 정하고 다양한 전도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걸 총회장은 “교회 침체, 다음세대 감소, 정치 대립, 환경 오염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부흥함을 믿고 전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은 이날 서울강북지역을 시작으로 서울강남 중부 서부 동부지역에서 연이어 세미나를 연다. ‘온라인 전도’ ‘음성 전도’ ‘노방 전도’ 등 다양한 시도가 공유된다. 홍천중앙교회(이민수 목사)는 전도 대상자에게 교회 소개, 신앙 간증, 담임목사 초청 영상 등을 온라인으로 꾸준히 전하고 있으며 괴산중부교회(이요한 목사)는 담임목사의 음성메시지를 활용했다.
이요한 목사는 코로나 때 수술하는 환자에게 기도녹음을 해서 보내줬을 때 반응이 좋았던 것을 바탕으로 신년기도, 환우기도, 가족기도 등을 음성으로 전달했다. 전도용품을 전할 때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교회 이름은 스티커로 붙여 뗄 수 있도록 했고 성도들만 아는 용어를 쓰는 것을 자제했다. 지역 청소나 섬김 등은 ‘보이지 않는 전도지’가 됐다.
이 목사는 “전도용품을 받은 사람이 반드시 교회에 오는 건 아니지만 전도를 꾸준히 하는 교회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주신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목회자가 교회 안에만 머물거나 승용차만 타고 다니지 말고 교회 주변을 걸으며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자”고 권유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