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민주주의 배신행위” 대학생들 거리로

입력 2024-12-06 14:10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학생들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대학가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스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폭거로 용인될 수 없는 조치”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책임과 처벌을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서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시민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학생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역사 속에서 승리한 것은 대학생들이었다”며 “비상계엄령 선포에서 승리할 이 역시 여기 있는 대학생과 시민들”이라고 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숭실대, 서울교대 등 각 대학 구성원도 이날 시국선언을 발표하거나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학생총회에서 ‘계엄 주동 세력의 반민주적 사태에 대한 고려대학교 학생 결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본교 학생 사회의 후속 행동 논의’ 2개 안건을 논의한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