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이틀째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구로역을 찾아 광역전철 운행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철도노조는 여전히 파업 중으로 열차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승강장과 열차 내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이용객 안전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철도노조를 향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금이라도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는 불법행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으로, 철도경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출고방해 등의 불법행위를 기록해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69.7%로, 전날 기준 74.7%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에 대해 “당분간은 평소의 약 70% 수준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진다면 근무자 피로도가 누적돼 이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