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온기를 담아… 제주도정 소식지 겨울호 발간

입력 2024-12-06 12:58 수정 2024-12-06 13:09

제주도정 소식지 ‘제주’의 겨울호(사진)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에너지 대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정책과 제주옹기 제작 과정에 담긴 제주의 공동체 문화를 특집으로 실었다.

도민의 일상을 다루는 ‘사람, 삶’ 코너에선 손때묻은 제주교육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과거 학창시절의 추억을 선사한다.

강력반 여형사에서 어시스트로 변신한 ‘박미옥 작가’ 이야기, 겨울에 어울리는 콩국과 옥돔솥밥 조리법, 제주어로 소개하는 연말 감사 인사 등 다양한 지역 정보도 담았다.

도정소식지 ‘제주’에선 강정태 작가의 엽편소설이 매 호 기다려진다.

이번 호는 신들의 왕국이 인간의 시주가 줄어 재정 위기에 처하자, 제주 여신 삼총사(‘백주또’ ‘가문장’ ‘영등’)가 식당을 열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엮었다.

여신 삼총사는 횟집을 운영하며 고전하다, 제주도 식품산업과 직원의 제안으로 향토음식점을 열어 성공 신화를 쓴다.

담당 공무원의 증조부가 조선시대 궁중 잔치 음식을 만들던 대령숙수였고, 제주우당도서관 지하 서고에서 증조부가 남긴 비법책을 찾아 제주 가문잔치(결혼식 하루 전 잔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차린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이야기 속에는 한라산 주변에서 관찰되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검독수리도 등장한다.

도정소식지 ‘제주’는 연 4회 발간한다.

구독 신청을 해 무료로 받아보거나,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