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도 탄핵 촉구” 외신들 일제히 톱뉴스로

입력 2024-12-06 12:40 수정 2024-12-06 12:58

외국 언론들이 한국의 집권여당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는 뉴스를 일제히 톱뉴스로 올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긴급 당지도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빨리 직무가 정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톱뉴스로 전하며 “한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토요일 의회 표결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일부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절박한 심정에서 다시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말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한국 여당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한 대표 측은 약 20명이며, 이들은 지난 수요일 새벽 시간에 야당과 함께 계엄령을 부결시켰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역시 “여당 지도자는 대통령 직무가 가능한 한 빨리 정지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머릿기사로 올렸다.

로이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말과 함께 탄핵에 반대하는 윤상현 의원 등 여당의 분위기도 전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3%로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한 대표의 윤 대통령 직무 정지 촉구 발언을 톱뉴스에 배치하며 한국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