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불법스팸 월 17통 수신…역대 최다 기록

입력 2024-12-06 11:04 수정 2024-12-06 11:35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6일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지난 5월 23~29일 시행된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았다.

전국 12~69세 휴대전화·전자우편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수신량은 16.34통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85통 증가한 수치로 역대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같은 기간 2.68통 늘었다.

주식·재테크 등 금융(6.41통) 및 도박 유형(4.58통)의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주식투자유도 유형 불법스팸은 전반기 대비 25.9% 증가했다.

휴대전화 1인당 문자스팸 수신량은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2.51통으로 전반기 대비 3.13통, KT는 11.90통으로 3.58통, SKT는 10.68통으로 1.64통 늘었다.

휴대전화 1인당 음성스팸 수신량은 1.53통으로 전반기 대비 0.06통 늘었다.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주요 통계.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통신사별로는 KT가 1.86통, LG유플러스가 1.71통, SKT가 1.22통으로 파악됐다.

전자우편 1인당 스팸 수신량은 3.22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1통 증가했다.

주요 광고 유형은 의약품, 성인, 도박 등이었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 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 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외에서 발송된 문자스팸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 늘어난 23.6%를 차지했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601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7%(111만 건) 증가했다.

이 중 통신 가입 광고 유형은 전반기 대비 30.5% 줄었음에도 전체 신고·탐지 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박 유형은 24.4% 증가했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대량 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달 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