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점심은 빵”…서울 학교 220곳 급식·돌봄 종사자 총파업

입력 2024-12-06 10:40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11월 학교 교실에서 초등학생들이 빵, 우유, 계란 등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급식 조리사, 돌봄 실무사 등으로 이루어진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시내에서 200곳이 넘는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파업으로 서울 시내 학교 1397곳 중 220곳(15.75%)에서 급식이 중단됐다고 6일 밝혔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는 점심으로 빵과 우유(200곳), 도시락(4곳)이 지급된다. 이 외에 16곳은 학사일정을 조정해 정기고사를 시행하고 있다.

총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원은 2만4174명 중 1610명(6.6%)이다. 작년 3월 31일에 있었던 직전 파업 1298명보다 312명 늘어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대회의실에서 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한다. 이들은 급식실, 과학실, 도서실, 돌봄교실 등 학교 곳곳에서 교사·공무원들과 함께 일한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이 높지 않고, 위험하고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꾸준히 처우개선을 요구해왔다.

지난 3일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로 이뤄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임금체계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돌봄교실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시내 모든 초등돌봄교실과 특수학교는 100%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총 293개 중 2곳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총파업에 앞서 각 학교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상황실을 마련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