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 날’ 경의중앙선·무궁화호 멈춰…호흡곤란·공황 승객도

입력 2024-12-05 21:34 수정 2024-12-05 22:50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저녁 지하철 경의중앙선 열차가 정전이 나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5일 경의중앙선과 무궁화호 열차가 회기역 인근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8분쯤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향하던 경의중앙선 열차가 정전 사고로 약 20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호흡 곤란과 공황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지는 승객도 등장했다. 이에 일부 승객이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했고, 119 구급대가 출동해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코레일은 강제로 출입문이 개방되자 일부 승객이 철로를 따라 중랑역으로 걸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을 안내하느라 열차 출발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5일 저녁 지하철 경의중앙선 열차가 정전이 나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의중앙선은 사고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8시49분쯤 중랑역으로 향했다. 사고로 이 선로를 이용하는 KTX 3대, 무궁화호 3대, 지하철 20대가 움직이지 못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장 원인은 열차 입고 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10분쯤에는 청량리발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가 안내 없이 멈춰있기도 했다. 해당 열차는 선행 열차로 인해 잠시 정차한다고 안내했으나 이후 약 20분간 추가 안내 없이 멈춰 있었다. 해당 열차는 입석 승객까지 가득 차 하차를 요구하는 승객이 많았으나, 한쪽은 지하철 스크린도어이고 반대쪽은 선로여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