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5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한 것과 관련해 “세계 어느 나라 보수 정당도 이렇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쿠데타에 부역자가 될지, 민주헌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지 국민과 역사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도 윤 대통령을 향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시라. 대국민 담화가 있다면 오직 사퇴 담화뿐”이라며 “국민은 민주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대통령직에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한)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7일 오후 7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