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지만 노벨위원회는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노벨 주간(Nobel Week)’이란 이름으로 수상자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24년 노벨상 수상자 11명 중 유일한 여성이자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6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상식 일정을 시작한다. 7일에는 오후 5시부터 한림원에서 1시간가량 강연할 예정이고, 12일 밤에는 왕립드라마극장에서 스웨덴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이 준비돼 있다.
한강은 지난 10월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소감 발표나 인터뷰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이나 강연, 대담 등에서 나올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1980년 계엄령 하의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쓴 작가로서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계엄령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4시 스톡홀름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웨덴 국왕이 이 자리에서 문학상 등 5개 분야 수상자에게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수여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관행에 따라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로 진행한다.
시상식 후 오후 7시부터 스톡홀롬 시청사에서 연회가 열린다. 연회에는 수상자들 외에 왕실 관계자, 외국 귀빈 등 1300명이 초대됐으며 참석자들은 엄격한 드레스코드를 지켜야 한다.
노벨 주간 내내 스톡홀름 도심 주요 건물 외벽에는 역대 여성 수상자들을 기념하는 조명 작품이 설치된다. 조명 작품 중에는 한강과 관련한 이미지도 포함돼 있다고 노벨위 관계자는 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