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전 계엄 예고한 김민석 “2차 계엄 100% 있다”

입력 2024-12-05 15:38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계엄군이 떨어트린 수갑을 보여주고 있다. 최현규 기자

지난 8월부터 계엄설을 제기해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계엄 시도 가능성에 대해 “100%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 궁지에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끝까지 기소해서 성공시킨다는 정치 검찰의 수법처럼 반드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물러난 데 대해서도 “일시적인 후퇴”라며 “12·12 때를 돌이켜봐도 마지막에는 일시 후퇴 내지는 쿠데타를 포기할 것처럼 보이는 속임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김 전 국방부 장관이 내정되자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하는 등 수차례 계엄설을 제기해왔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최대 동기로 작동한다”며 “우크라이나를 통하든 남북 관계를 통하든 어떤 트랙을 가동해서라도 반드시 계엄의 명분을 잡을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정당한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돼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결국 야수의 발톱을 뽑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할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은 미쳤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온 국민을 또 한 번 속이고, 온 국민의 놀라움을 뚫고 다른 방식으로의 계엄 경로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