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부터 ‘조명가게’까지 대역전 노리는 글로벌 OTT

입력 2024-12-05 14:38
좌측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 ‘조명가게’. 넷플릭스·디즈니+ 제공

올해 초부터 대형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12월 중 ‘오징어 게임 시즌2’ 등 대작을 공개하며 연말연시 대역전을 노린다.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부터 디즈니+ 신작 ‘조명가게’까지 쟁쟁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완성한 기대작들이 12월 공개된다.

지난해만 해도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로, 디즈니+는 ‘무빙’ 등으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올해는 그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5일 화제성 조사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방송되거나 공개된 드라마 중 화제성 1위에 오른 프로그램은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모두 11편이었지만 이 중 OTT 시리즈는 한 편도 없었다.

제작비 700억원을 쏟아부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 ‘삼식이 삼촌’ 등이 올해 공개됐지만 모두 TV 드라마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연말 ‘한판 대결’을 노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기대를 건 구원투수는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 넷플릭스 모든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

시즌2와 3을 함께 제작했다는 ‘오징어게임’은 제작비가 10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와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 이병헌의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진욱,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등도 합류했다.

암호화폐 투자 방송 유튜버(임시완)와 그를 믿었다가 투자 실패로 거액을 잃은 여자(조유리),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엄마와 함께 게임에 참여한 아들(양동근) 등 흥미로우면서도 자극적인 설정이 눈에 띈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 코리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 공식 메인 예고편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140만회를 돌파했다.

디즈니+는 ‘조명가게’를 선보인다. 어두컴컴한 동네 끝에 하루 종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의문의 조명가게를 배경으로 그곳을 찾아오는 수상한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낸 작품이다.
디즈니+ ‘조명가게’ 예고편. 디즈니+ 제공

지난 4일 4회까지 공개된 ‘조명가게’는 지난해 ‘무빙’으로 흥행에 성공한 강풀 작가와 다시 한번 손잡고 선보이는 회심의 대작이다.

호러 장르인 만큼 진입장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작 웹툰이 탄탄한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중적인 흥행도 기대해볼 만하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이정은, 엄태구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