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13조6343억원 투입

입력 2024-12-05 13:37
5일 충남 당진시청에서 열린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 선포식. 당진시 제공

충남도는 2035년까지 13조6343억원을 투입해 충남 앞바다에 블루카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을 5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2035년 어업 총생산량 연 21만t, 수산물 수출 3억달러를 기록하며 충남의 해양 경제지도가 새로 쓰여질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도는 ‘바다숲 조성 등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 구축’을 첫 과제로 내놨다.

블루카본은 연안 서식 식물과 퇴적물 등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뜻한다.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은 탄소 흡수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충청권 블루카본 생태계 구축, 블루카본 후보군 국제사회 인증 제안·공론화 선도, 해양 탄소흡수원 지원세 도입, 블루카본 실증 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 해양쓰레기 제로화, 해양자원 순환 에코 플랫폼 구축 등의 과제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스마트 양식장 보급과 청정 어장 환경 조성, 수산물 유통·소비 변화, 어업·어촌의 재구조화 등도 과제로 설정했다.

당진 석문간척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양식단지와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를 조성하고, 인근에 1900억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3373억원을 들여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29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김 가공벨트를 만든다. 귀어·귀촌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귀어종합타운과 충남 귀어플러스센터 등도 세운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지역 특화관광 창출 계획도 내놨다. 3조274억원을 들여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건설하고, 2조3926억원을 투입해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한다. 서해안 마리나산업 육성 사업과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관광 기반 조성 사업에는 각각 1772억원, 457억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 통합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6524억원을 투입해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해양수산과학기술 핵심 기관 유치 등을 추진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와 국가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1조4000억원을 들여 평택·당진항 탄소중립 수소 항만을 조성하고, 3883억원을 투입해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을 조성할 계획도 제시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