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윤석열폭정종식을위한그리스도인모임(운영위원장 정진우 목사)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퇴진을 위한 1만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두 차례 목회자 시국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0월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에는 대림절을 상징하는 보라색 띠를 두른 목회자들과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은 단체 공동대표 나핵집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 박정인 목사, 단체 회원 한지혜 선생이 낭독했다. 선언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전대미문의 패악질”로 규정하며 퇴진을 촉구했다.
선언문은 “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민주주의의 기초가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시도를 “내란 범죄”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적 아량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선언했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독교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모이는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도회 이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체 국민대회에 도보로 합류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사진=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