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지난 4일 주낙영 경주시장이 경주를 방문한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파찰 시장의 이번 경주 방문은 3일부터 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ES 2024(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 콘펙스)’와 세계원전도시서밋 참가를 계기로 이뤄졌다.
트레비치시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이 진행 중인 두코바니 원전이 위치한 도시로, 유대인 지구와 성 프로코피우스 바실리카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도시다.
지난해 경주시와 트레비치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안으로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트레비치시의 자매도시 격상 제안을 수락하고 관련 동의안을 경주시의회에 제출해 원안 가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공식 자매도시로서 원전 협력뿐 아니라 문화·경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며 “트레비치와의 협력은 경주가 글로벌 원전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찰 시장은 “내년 2월 트레비치시에서 원전 수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싶다”며 “경주와 트레비치 간 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