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끝장” 한동훈, 그날 윤 참모에 긴급 문자 받았다

입력 2024-12-05 07:13 수정 2024-12-05 11:15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참모진 중 한 명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파국이다. 끝장’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 이야기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 직후) 용산 대통령실의 모 수석으로부터 ‘비상사태입니다. 파국입니다. 끝장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와 ‘뭐냐’고 물었더니 그다음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6개월만 버티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선고(제2심과 상고심)가 나오고 이 대표의 다른 여러 재판도 진행되고 있기에 그부터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상계엄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돼버린 듯하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저희가 일거에 궁지로 몰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제가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라고 하자 (한 대표가) ‘아, 네, 그래요’라고 하더라.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제가 바로 전화해 ‘도대체 이게 뭡니까. 비서실장 등도 알았느냐’고 묻자 (한 대표가) ‘모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