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깊은 우려,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믿는다”

입력 2024-12-05 07:10 수정 2024-12-05 08:20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핵심 인사들이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행사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엄 선포에 대해 “우리의 깊은 우려(deep concern)를 일으켰다”며 “대통령이 국회의 헌법 절차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했고, 지금 일어난 일에 대응한 일련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린 다소 극적인 발표(계엄령) 이후에도 이러한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계엄령에 대해)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숀 사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민주적 가치와 법치는 한미 동맹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심각하게 우려했다”며 “이는 한국의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만장일치로 (이 선포를) 뒤집기로 표결한 뒤에 철회됐다”고 상기했다. 이어 “한국은 민주적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적으로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