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미션스쿨, ‘탄핵’ 대자보 붙여…“청년 학생 일어나라”

입력 2024-12-04 17:45 수정 2024-12-04 17:47
목원대에 붙은 대자보 모습. 연합뉴스 제공

대전 지역 내 기독학교들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대해 강한 비판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

“청년 학생이 일어나면 세상이 변합니다.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꾸러 갑시다.”

이 외침은 4일 대전 목원대(총장 이희학) 학생회관 앞 게시판에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제목으로 붙은 대자보에서다.

윤석열퇴진대학운동본부는 “학우 여러분 대통령이라는 자가 민심은 버리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들은 “민생은 파탄나고 전쟁위기는 고조시키고 국민은 죽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우 여러분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와 삶이 달려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대자보를 붙인 목원대 재학생은 “새벽까지 계엄 관련 상황을 직접 바라보며 국민 구성원으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함께 힘을 합치자는 취지로 대전 지역 학교와도 대자보 부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 지역 또 다른 기독학교인 한남대(총장 이승철)에도 ‘국민의 뜻을 계엄으로 응답한 윤석열을 탄핵하자’는 제목으로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교정 곳곳에 붙은 대자보에는 “헌정질서를 짓밟고 있는 자가 누구입니까. 국가 기관을 교란하는 자가 누구입니까”라며 “윤석열을 탄핵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