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

입력 2024-12-04 16:58 수정 2024-12-04 20:36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조 장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어제 계엄 선포 전과 오늘 새벽 (계엄 해제 후) 회의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 시 미칠 외교적 파장 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정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번 주 예정된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차관들의 출장 일정도 단축·취소됐다. 김홍균 1차관은 애초 1∼5일 닷새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늦은 오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예정이다. 강인선 2차관도 이날부터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이 예정됐지만 일정이 변경됐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