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명분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에는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로 평가받는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하고 방조한 누구든 응분의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나와 소상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해외 출장 중이던 배 의원은 “상임위에서 네팔 한글학교 설립 관련 출장으로 네팔 문화부 장관단과 회의 중 믿지 못할 계엄 소식을 들었다”며 “저희는 곧장 전 일정을 취소하고 밤새 한국 상황을 지켜봤고, 현재 가장 빠른 귀국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더 할 나위 없이 참담한 심정이지만 국민이 우려하는 일이 다시 발생치 않도록 정신 바짝차리고 지키겠다”며 “안심하고 저희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해외 출장 중이라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표결 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