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스웨덴 총리도, 스가 前총리도 ‘방한 취소’

입력 2024-12-04 16:02 수정 2024-12-04 16:12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외교 일정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일본 정부는 방한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15일 방한 예정이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일정을 취소했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4일 TT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방한은 적절하지 않다”며 방한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전날 밤 벌어진 일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이번 사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윤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는지’ 묻자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으나 외교적 채널이 있다”며 방한 일정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스가 전 총리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계획했으나 이를 취소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윤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한국 계엄 선포 이후 중대한 관심을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방한 조율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초순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