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가 면목본동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마을주차장 48면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주차장 운영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마을주차장이 공급되는 면목본동은 노후화한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탓에 주민들의 주차난 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는 2020년 민간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추진하며 마을주차장 조성안을 제안했다. 그 결과 2020년 5월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선정되어 국·시비를 지원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10만㎡ 미만의 소규모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만으로 재정 및 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역 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공공임대주택 지하에 마을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LH는 기존 면목본동의 일부 지역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진행하고 있었고, 구는 이에 맞춰 2021년 LH 마을주차장 매입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이후 지난해 7월 주차장 48면을 매입했고, 운영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지난 3일부터 1년 단위로 배정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접수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마을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무인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목본동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해소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면목본동은 오랜 기간 주차난에 시달리던 지역”이라며 “이번 마을주차장 운영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