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교육이 추가되고 인공지능(AI)이 교육 체계 안으로 스며든다.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학생들의 건강한 정서 함양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마음교육 수업을 15시간 이상 실시하고 학교별 ‘마음학기제 러닝 페어 주간’(결과물 발표회)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은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가 지도를 맡고 중학교 1학년은 학교자율시간,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가 지도를 담당한다.
시교육청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지역대학과 함께 초·중학교 마음교육 워크북과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했다. 또 마음교육 선도학교 62곳에서의 시범 운영을 통해 ‘마음학기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마음학기제는 평균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6학년과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겪는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교육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앞서 선도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유의미한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2월까지 초·중 관리자와 마음학기제 담당 교사들에 대한 집중 연수를 실시하고 마음교육 지원단을 통해 컨설팅, 원격 연수 콘텐츠 개발·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도 대구 교육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올해 AI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와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AI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최적화된 학습 기회를 AI 기술을 통해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제도 시행에 앞서 디지털교육기반 조성, 교사 교육 등의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AI디지털교과서와 다문화교육, 국제공인교육(IB과정) 등을 연계해 교실수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