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안 선정…2026년 준공 목표

입력 2024-12-04 13:28 수정 2024-12-04 13:36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공모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으로, 기존 건축물을 재구성해 독립운동 기념 공간과 시민 휴식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하기 위한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시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상징성과 공간 활용성을 기준으로 최종안을 결정했다. 당선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권한을 부여받는다.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모습. 부산시 제공

당선작은 부산의 지역성과 독립운동 역사를 반영하면서도 시민들의 일상을 담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건축물을 과감히 재구성해 1층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기념 공간으로, 2층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는 공원 속 공간으로 설계됐다. 관람 동선은 ‘진입-전개-고조-환희-회복’이라는 흐름을 전달하는 체험형 설계가 돋보인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부지 면적은 4541㎡, 건축 총바닥면적은 2076㎡ 규모로, 총 97억원(설계비 6억4000만원, 공사비 90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과 내부 전시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추모, 전시, 교육·체험 공간으로 구성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계승하는 부산의 대표 기념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독립운동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념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