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한때 내각이 총사퇴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한 총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두 시간여 뒤인 4일 오전 1시 본희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표결했고, 이는 참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받아 이날 오전 4시30분쯤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