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4시간가량 이어진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에서 세 가지 제안을 드렸다.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등 책임있는 사람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 윤 대통령 탈당 요구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고, 첫번째와 두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체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대표는 “세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오후에 적당한 시간에 저희가 또 의총을 하겠다”며 “민주당의 상황을 더 파악하고 거기에 의원들 의견을 모아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저희가 민주당의 여러 주장들이나 얘기들을 하나하나 지금 설명드리는 것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우진 이강민 기자 uzi@kmib.co.kr